가을 진드기 예방법|생활지혜 28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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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주말, 평소 가까이 지내던 언니들과 수다를 떨다가 "이 가을 가기 전에 바람이라도 쐬러 가자"며 인근 OO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. 산 중턱에서 잠깐 쉬며 각자 싸 온 김밥과 과일, 떡을 나눠 먹고 내려와, 몸을 씻으러 근처 찜질방에 갔습니다. 그런데 옷을 벗던 언니 하나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습니다. 등산복에 좁쌀만 한 벌레 한 마리가 꼬물꼬물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.

순간 저도 등골이 서늘해서 제 옷 좀 봐달라고 했더니 두 마리나 붙어 있었고, 다른 언니 옷에서도 한 마리가 나오면서 다들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습니다. 맨손으로 눌러 죽이면 안 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, 휴지로 하나씩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몸 구석구석 다시 확인했습니다. 다행히 피부에 옮겨붙은 건 없었지만, 혹시 몰라 그길로 근처 병원에 가서 확인을 받았습니다. 자기 판단으로 넘겼다가 큰일 나느니, 유난 떤다는 소리 한 번 듣는 게 훨씬 낫다는 걸 그날 확실히 깨달았습니다.

그날도 등산복에 등산화, 모자까지 제대로 갖추고 나갔는데도 그 쪼그마한 녀석이 옷에 붙어 따라왔으니, "설마"가 사람 잡은 셈이었습니다. 찜질방에서 발견했으니 망정이지, 못 봤으면 그대로 몸까지 타고 올라왔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끼쳤습니다. 게다가 이게 위험한 놈인지 아닌지는 그 순간엔 알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무서웠습니다.

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. "이번엔 옷에서 잡았으니 다행이지, 물린 줄도 모르고 넘어가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. 잠복기가 길면 2주까지 가니까, 그동안은 몸 상태 잘 살펴보세요." 그 길로 언니들 단톡방에 "하산하면 서로 몸 검사부터"라고 공지를 올렸는데, 다들 유난이라면서도 요즘은 하산할 때마다 서로 옷을 털어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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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뒤로는 유난스럽다는 말 들을 각오하고 삽니다. 바지 밑단은 꼭 양말 안에 넣고 옷도 일부러 밝은 색만 골라 입고, 낙엽이든 풀밭이든 아예 앉지 않습니다. 나무나 풀에 옷을 비비지 않고 겉옷도 바닥에 안 내려놓으며, 기피제도 상처·눈·입 주변만 피해 뿌립니다. 표시사항엔 정량을 지키라지만, 그램수 달아가며 뿌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.

집에 오면 현관에서 겉옷을 털고 등산복은 따로 세탁기에 넣어 빨며, 씻으면서 겨드랑이·허리·사타구니·무릎 뒤·귀 주변까지 만져보는 게 이제 완전히 습관이 됐습니다. 며칠은 열·오한·두통·근육통·발진이 없는지 신경 쓰였고, 몸이 조금만 뻐근해도 괜히 진드기 탓을 했습니다. 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, 집에서도 괜히 몸을 툭툭 털어보는 버릇까지 생겼습니다.

그날 찜질방에서 벌레를 떼어내던 몇 분이 이렇게 오래 남을 줄은 몰랐습니다. 이제는 등산 갈 때마다 옷차림 챙기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. 아침저녁 일교차가 크다면 가을 일교차 건강관리법도 같이 챙겨보시고, 야외복을 세탁하고 말릴 때는 완전 건조 원칙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.

■ 이 계절에 같이 챙기면 좋은 것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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